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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조선일보 2014.04.12 ]"강제징용 日탄광이 세계문화유산? 한국 동의 없이는 안돼" 1,168

프랑스 前 문화재청장 미셸 믈로


	미셸 믈로씨 사진
/윤동진 객원기자
"한국인 노동자를 강제 징용한 일본 제국주의의 산업 시설을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면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반성과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전제돼야 합니다."

1996년부터 7년간 프랑스 문화재청장을 지낸 미셸 믈로(Michel Melot·71)씨는 11일 인터뷰에서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한 아우슈비츠 등이 1970년대 후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면서 "이는 수치심에 따른 반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때 한국인 4700명을 강제징용한 나가사키 조선소, 한국인 800명을 징용해 강제 노동과 사고로 122명을 숨지게 한 하시마 탄광 등을 '근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이라는 명목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믈로씨는 "일본의 그런 시설은 한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어렵다"고 했다.

믈로씨는 약탈 문화재 역시 본국에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한국에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는 145년 만인 2011년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문화재 반환은 입수 경위가 합법적인지 아닌지를 따져야 하는데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군이 약탈한 사실이 확실했다"고 말했다.

믈로씨는 최근 한국의 숭례문 복원 논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문화재 복원은 현재의 기술과 재료를 써서 원형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유럽 판화사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믈로씨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수석 사서, 국립 퐁피두센터 정보도서관장, 도서관협회장 등을 지냈다. 고려대 응용문화연구소(소장 김성도 교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12일 한국기호학회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고려대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회의에서 '문화와 디지털'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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